다중 주차장 경험

장**

장롱면허를 벗고 진짜 운전을 해보려고 결심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어요. 결혼하고 남편 차를 타기는 했지만, 혼자 운전할 자신이 없어서 계속 미루고 있었거든요. 송파에서 살면서 마트도 왕복, 병원도 왕복 다닐 때마다 "나도 운전하면 얼마나 편할까"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 생각만 했어요 ㅠㅠ

올봄에 아이 어린이집 송파구 거여동에서 강동구로 옮긴다는 통보를 받았어요. 그럼 더 이상 남편에게만 의존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아무튼 이번이 진짜 시작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던 거죠.

운전면허증은 있지만 실제로 도로에 나가본 지 너무 오래돼서 완전 떨렸어요. 손도 떨리고 발도 떨렸어요 ㅋㅋ 일단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였거든요.

송파에 있는 운전연수 학원들을 검색했는데 정말 많더라고요. 후기를 읽다 보니 "주차장 연습을 많이 한다"는 평이 자꾸 눈에 띄었어요. 실제로 주차가 제일 두려운 거였거든요.

결국 송파 운전연수 중에서도 주차 교육을 중점적으로 한다는 곳으로 선택했어요. 한두 군데 문의도 해봤는데, 옆 직원분이 "다중 주차장이 제일 실제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송파운전연수 후기

첫 날은 정말 긴장됐어요. 아침 9시, 남편과 함께 학원으로 갔어요. 날씨도 맑았는데 손에는 땀이 났어요. 강사님은 50대 아저씨셨는데, 첫인상은 진짜 엄격해 보였어요.

처음 도로에 나간 건 아파트 단지 내부였어요. 강사님이 "일단 동네 도로부터 천천히 시작합시다"라고 하셨어요. 핸들 돌리는 법도, 차선 유지하는 법도 다 까먹고 있었어요. 핸들을 너무 크게 돌렸다가 강사님한테 "부드럽게, 부드럽게 하세요"라는 말을 계속 들었어요.

수원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30분 정도 동네를 돈 다음, 바로 주차장 연습으로 넘어갔어요. 학원 근처 상가 건물의 다중 주차장이었어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떨렸어요. "좁은데 내가 할 수 있나" 싶었거든요.

강사님이 차대로 주차하는 기본 방법부터 천천히 설명해주셨어요. "백미러로 옆 선이 보이고, 각도가 이 정도일 때 핸들을 꺾어야 합니다"라고 말이에요. 처음엔 이해가 안 됐는데, 직접 해보니까 그 말이 이해가 됐어요.

그런데 첫 시도는 완전 실패했어요. 핸들을 너무 일찍 꺾어서 앞범퍼가 기둥에 닿을 뻔했거든요 ㅠㅠ 심장이 철렁했어요. 강사님은 "괜찮습니다, 다시 해봅시다"라고 차분하게 말씀해주셨어요.

송파운전연수 후기

사실 울산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둘째 날, 날씨가 흐렸어요. 아침 10시에 시작했는데, 강사님이 이날은 주변 큰 도로로 나갔어요. 송파 역 근처 삼전로와 테헤란로를 도는 코스였어요. 신호등도 많고, 차량도 많아서 손에 땀이 났어요.

교차로에서 차선변경할 때 강사님이 정확한 타이밍을 짚어주셨어요. "지금 저 자리가 비었으니까 들어가세요"라고. 내가 판단했을 때와 강사님이 말씀하신 타이밍이 다를 때가 많았어요. 아, 이게 경험이구나 싶었어요.

오후에는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어요. 이번엔 건너편 마트의 다층 주차장이었어요. 층수가 더 많아서 경사도 더 심했어요. 가파른 경사에서 주차하는 건 정말 어려웠어요.

강사님이 "경사진 주차장에선 더 많이 꺾어야 합니다"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앞 자동차와의 거리 감각도 배웠어요. 룸미러로 뒷 자동차를 보고, 사이드 미러로 옆 선을 보고, 눈으로 앞을 봐야 한다는 거죠.

셋째 날, 드디어 혼자 운전을 했어요. 물론 강사님은 계속 옆에 탔지만, 신호 어디서 꺾고 언제 속도를 낼지 다 내가 판단해야 했어요. 송파에서 광진구 방면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어요.

송파운전연수 후기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정말 주차 연습이었어요. 학원에서만 5번 이상 다중 주차장 출입을 했거든요. 세 번째쯤부턴 몸이 기억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백미러 각도, 핸들 회전 각도, 전진하는 속도... 이런 게 손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연수를 마친 지 1주일 뒤에 처음 혼자 출근했어요. 거여동 어린이집에 혼자 가야 했거든요. 초반 3일은 진짜 긴장했어요. 하지만 강사님이 알려준 대로 천천히 하고, 백미러를 계속 확인하고, 무리하게 빼꼼거리지 않으니까 괜찮더라고요.

가장 잘한 결정은 다중 주차장을 중점적으로 배운 거였어요. 요즘 마트나 빌딩 주차장이 다 다층이거든요. 집 근처도 그렇고, 직장 근처도 그렇고. 그걸 먼저 경험했으니까 실생활에서 훨씬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송파 어디든 다닐 수 있어요. 아이 문화센터, 병원, 마트, 카페... 가고 싶은 데 마음 놓고 간다니까 진짜 자유로워진 느낌이에요. 물론 여전히 어려운 주차도 있고, 겹차 상황에서 헷갈릴 때도 있어요. 하지만 두려움은 거의 없어졌어요.

장롱면허로 몇 년을 살았던 내가 3일 만에 이렇게 변할 수 있다니, 정말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강사님이 주차할 때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라던 말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어요. 운전은 경쟁이 아니고 내 페이스대로 하는 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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